웹사이트 분석평가 기업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뉴스 게시판인 다음 아고라의 지난 2일 방문자 수는 199만여명으로 1주일 전보다 111% 급증했다.

페이지뷰도 두 배 늘었다.

이날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리기 직전일이었다.

'인터넷 괴담'이 사회를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게 만들었지만 포털사이트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린 셈이다.

'광우병 괴담'의 확대 재생산 경로에 대해 랭키닷컴 관계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포털 게시판,카페 등을 통해 유포되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네티즌의 방문이 폭증한다"며 "연쇄적으로 해당 검색어가 포털에서 인기 콘텐츠로 노출되는 과정이 반복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인터넷 괴담' 문제와 관련,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들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라는 한국 포털사이트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괴담 확대를 부추겼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방문자 수 증가는 결국 포털의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포털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음란물처럼 사회적으로 명백히 범죄로 인식되는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선 삭제나 블라인드(삭제는 하지 않되 보이지 않도록 처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종 주의,주장에 대해 피해자가 명확한 증거를 갖고 요구하지 않는 이상 포털이 임의로 판단해 삭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