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5년 5년 연속 미국LPGA투어 상금 랭킹 1위,2006년 3승에 그치며 상금 랭킹 3위로 하락,2007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무승,2008년 기량 회복하며 이미 3승.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 화려하게 재기했다.

소렌스탐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골프장(파71)에서 끝난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합계 19언더파 265타의 대회 72홀 최소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2위권과 7타차의 완벽한 우승이다.

통산 72승째.

2위권과 타수 차에서 보듯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멀리 똑바로 가는 드라이버샷,핀을 향해 날아가는 아이언샷은 전성기적 그를 연상케했다.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 87.5%와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70.8%가 이를 입증한다.

퍼트는 라운드 평균 26개에 불과했다.

72홀을 치르는 동안 22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보기는 3개뿐이었다.

그의 전매특허인 정교한 플레이가 그대로 살아났다.

소렌스탐은 "모든 게 완벽했다.

거리와 방향이 척척 맞아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소렌스탐이 부활을 하기까지는 남모르는 고난과 노력도 있었다.

목·허리 부상으로 1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25위에 그친 지난해는 최악의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겨울부터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우선 하루 5시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길렀다.

그러자 지난해 크게 줄었던 드라이버샷 거리가 다시 늘어나며 코스 공략을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다.

자연히 아이언샷 감각도 살아났다.

그는 "'내가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오래 전 세워두었던 '비전 54'를 다시 떠올릴 만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로 변했다"고 말했다.

'비전 54'는 18개홀 전체에서 버디를 잡아 한 라운드에 54타를 기록한다는 목표다.

그는 현재 그린 적중률 2위(74.1%),홀당 퍼트 수 1위(1.73개),언더파 라운드 비율 1위(86.7%) 등 모든 부문에서 오초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투어에서 오초아와 '양강 체제'를 이룰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