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문제는 ‘인플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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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 즉 물가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유럽 및 영국의 중앙은행 등이 대부분 금리 동결 정책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13일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폭등하고 있는 원화환율 움직임도 물가상승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마무리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던 달러화 역시 지난주에 사상최고치 행진중인 국제유가 상승폭 확대로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상품가격의 상승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수입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년동기대비 4%대 수준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경제는 경제성장률이 제로-성장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여전하다”면서 “경기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시장지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환경은 주식시장에 독(毒)”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국면에서는 주식과 채권 등과 같은 명목자산의 투자메리트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최근 인플레 환경은 기업들의 마진 악화로 귀결되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공격적으로 긴축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요즘과 같은 인플레 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성장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의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으로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향후 미국 시장 역시 긴축정책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글로벌 증시 및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과 지속적인 원화약세흐름이 그나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두었다는 의견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실적랠리를 보였던 우리 증시가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부각될 것”이라며 “원화약세 수혜주인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이전과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증시가 반등 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철강, 조선 등 중국관련주에 대한 지수 상승여력은 아직 유효해 보인다며 중국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미 연준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유럽 및 영국의 중앙은행 등이 대부분 금리 동결 정책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13일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폭등하고 있는 원화환율 움직임도 물가상승에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마무리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던 달러화 역시 지난주에 사상최고치 행진중인 국제유가 상승폭 확대로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상품가격의 상승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수입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년동기대비 4%대 수준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경제는 경제성장률이 제로-성장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여전하다”면서 “경기동향을 짚어볼 수 있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시장지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환경은 주식시장에 독(毒)”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국면에서는 주식과 채권 등과 같은 명목자산의 투자메리트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최근 인플레 환경은 기업들의 마진 악화로 귀결되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공격적으로 긴축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가 요즘과 같은 인플레 환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성장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해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의 엄태웅 애널리스트는 “국제적으로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향후 미국 시장 역시 긴축정책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글로벌 증시 및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과 지속적인 원화약세흐름이 그나마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두었다는 의견이다.
엄 애널리스트는 “실적랠리를 보였던 우리 증시가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부각될 것”이라며 “원화약세 수혜주인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이전과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증시가 반등 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철강, 조선 등 중국관련주에 대한 지수 상승여력은 아직 유효해 보인다며 중국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