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8개사의 신규 증권업 진출에 대해 장기적 경쟁심화는 불가피하지만 대형사의 단기적 수익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금융위는 지난 9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신규 증권업을 신청산 16개사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8개의 신규 증권사 설립을 허용했다"며 "이번 신규 인허가를 통해 54개이던 국내 증권사수는 이후 62개로 증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종합증권업은 기업은행, SC제일은행, KTB네트워크(조건부 승인) 등 3개사, 자기매매&위탁매매는 LIG손해보험과 토러스증권 등 2개사, 위탁매매업은 ING은행, 코린교역, 바로증권중개의 3개사가 신규로 허가됐다.

또 업무전환을 신청한 BNP파리바증권과 리먼브러더스에 대해서도 예비허가를 승인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신규인허가의 의의는 진입 규제를 완화해 다수의 금융투자회사가 설립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경쟁을 통한 구조조정을 유도해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대형 금융투자회사와 특화된 중소형증권사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를 표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 당국이 인위적인 시장개입보다 시장 경쟁을 통한 금융산업 구조개편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성장성을 지닌 대형사가 차별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력이 뒷받침된 은행, 그룹사들의 증권업 신규 진출로 인해 장기적으로 증권업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쟁 심화에 따른 대형사의 수익훼손 우려는 단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신규 진출사의 초기 설립규모를 감안할 때 기존 대형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신규 진출사 대부분이 IB중심의 증권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위탁매매 시장의 경우도 시장접근이 가장 용이하며 비용 부담이 적은 온라인 형태로 초기 시장진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언은 "자통법 및 정부 규제완화의 본질적인 목적이 증권업 구조개편을 통한 대형 투자은행 육성이라는 점에서 경쟁 심화는 대형 증권사에게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증권사 위주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