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현금흐름과 재무구조의 개선은 구조적 변화의 산물이며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2분기 본사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디스플레이 공급 과잉과 TV 세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저평가(08년 PER 5.3배 수준)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우려와 달리 LCD 산업의 경기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고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안정성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싸이클 산업의 통념을 깨는 양호한 현금 흐름과 재무 구조의 빠른 개선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게 대우증권의 설명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07년 양의 현금 흐름으로 전환한 데 이어 2011년까지 꾸준히 양호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08년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나 투자 규모가 매출액의 20% 이하에 그쳐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감가상각비 부담도 08년부터 빠르게 떨어져 매출 원가 대비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며 "이는 원가 중에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어 향후 공장 가동률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며 업황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구조는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잉여 현금 흐름 기준으로 08~09년 1조5000억~2조3000억원 이상의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투자 효율이 높은 5~6세대 추가 투자 등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초우량 재무 구조 상태에서 꾸준한 현금 유입은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기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은 예상을 상회하는 긍정적 환율 흐름과 견조한 패널 수요 등을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08년과 09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6.4%, 6.7%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160억원으로 기존대비 6.5% 상향 조정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돌파해 TV 세트 부문의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