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현대제철에 대해 지속적인 철근가격 인상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하겠지만 2분기를 정점으로 우하향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수익예상 조정을 반영해 8만7000원으로 2% 상향했지만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섯 차례에 걸친 철근 가격 인상으로 현재 철근 가격은 2007년말 대비 60.9% 상승했다"며 "지속적인 가격 인상랠리로 2분기 영업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기에는 저가 재고 반영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2분기를 정점으로 영업이익은 우하향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시황 강세 요인이 하반기에는 둔화가 예상돼 추가로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롤 마진 확보가 어렵고 하락 전환시에는 악성 매물 출회와 재고 평가손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황은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라며 "향후 중동 오일 머니효과 지속 여부, 중국 중소형 고로사들의 생산량 확대 재개 여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하반기 이익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며 철강업종의 상대 PER과 동행하는 경향이 있는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 국면이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시장 수익률 대비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