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 흐름을 이어왔던 대형 건설주들이 쿠웨이트 프로젝트 수주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2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보다 1.06% 오른 8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GS건설(3.77%), 대림산업(3.33%) 등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닷새만에 상승하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8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하고 있다.

GS건설은 일본 JGC사와의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로부터 40억 달러 규모의 NRP 프로젝트 패키지1의 낙찰통보서를 접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현대건설도 1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중 패키지5(해상 수출 설비 부문)에 대한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또 SK건설은 20억6000만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세스 시설 공사(패키지2)를 수주했으며, 대림산업은 11억8400만 달러의 탱크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회사의 프로젝트 수주 성공으로 중동시장에서의 한국 건설회사 위상 경쟁력을 재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쿠웨이트에서 향후 발주될 관련 프로젝트의 연속 수주가능성과 향후 확대되는 정유 시장에서의 확고한 선점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KNPC가 가격경쟁력보다는 기술과 경험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최근 저가 수주 논쟁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건설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해외 건설 성장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며 "이제 그런 믿음을 실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고유가로 인해 유출된 국부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