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철강株 연일 상승.."석유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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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철강株 연일 상승.."석유보다 싸다(?)"
철강주가 제품 가격 인상 기대감에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POSCO는 13일 오후 1시5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41% 오른 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도 2.70% 오르며 연중 최고가(8만5000원)에 접근하고 있다. 동국제강(2.76%)과 한국철강(0.69%)은 이날 나란히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철강가격 석유보다 너무 싸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머징 경제에 불을 붙였던 오일 머니의 규모에 비해 철강재 가격은 아직은 저렴한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유가가 배럴당 16.41달러에서 현재 120.92달러까지 일곱배 오르는 동안 철강 가격은 열연강판을 기준으로 t당 290달러에서 1065달러까지 겨우 세배 오르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과거 열연강판 1t을 사기 위해 원유 17.6배럴을 팔아야 했다면 현재는 8.8배럴만 팔면 된다.
정 연구원은 "철강 가격의 절대적인 고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철강 소재는 여전히 '견딜만한 가격'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철강 가격의 강세와 이에 따른 상반기의 견조한 실적을 만끽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특히 국제 가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철근 업체들에게는 국제 가격 강세가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상존
그러나 정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는 제품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고 반면 원재료 가격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기세이므로 여전히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두려움은 투자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비교적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 거품을 걷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강주 '매수'
이같은 가격 호재와 리스크 요인 속에 철강주에 대한 매수 추천은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철근가격 인상에 힘입어 현대제철의 주가가 하반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철강에 대해 철근 부문의 안정성과 단조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1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투자포인트는 3분기에 도입되는 단조설비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되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철근 시황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우량 자회사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로 영업외수익이 더해진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POSCO는 13일 오후 1시59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41% 오른 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는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도 2.70% 오르며 연중 최고가(8만5000원)에 접근하고 있다. 동국제강(2.76%)과 한국철강(0.69%)은 이날 나란히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철강가격 석유보다 너무 싸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이머징 경제에 불을 붙였던 오일 머니의 규모에 비해 철강재 가격은 아직은 저렴한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유가가 배럴당 16.41달러에서 현재 120.92달러까지 일곱배 오르는 동안 철강 가격은 열연강판을 기준으로 t당 290달러에서 1065달러까지 겨우 세배 오르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과거 열연강판 1t을 사기 위해 원유 17.6배럴을 팔아야 했다면 현재는 8.8배럴만 팔면 된다.
정 연구원은 "철강 가격의 절대적인 고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철강 소재는 여전히 '견딜만한 가격'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철강 가격의 강세와 이에 따른 상반기의 견조한 실적을 만끽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특히 국제 가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철근 업체들에게는 국제 가격 강세가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상존
그러나 정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는 제품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고 반면 원재료 가격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기세이므로 여전히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두려움은 투자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비교적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 거품을 걷어내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강주 '매수'
이같은 가격 호재와 리스크 요인 속에 철강주에 대한 매수 추천은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철근가격 인상에 힘입어 현대제철의 주가가 하반기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철강에 대해 철근 부문의 안정성과 단조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1만2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투자포인트는 3분기에 도입되는 단조설비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되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철근 시황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우량 자회사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로 영업외수익이 더해진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