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고 송' 광고 총지휘 신은주 국장 "이기적 광고지만 즐거우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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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들(10)도 '목이 마르면 냉장고 열면 되고…'를 따라 불러요.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좋아하는 모습은 광고업계에 몸담은 지 15년 만에 처음 봐요."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 캠페인을 총지휘하고 있는 신은주 TBWA코리아 광고6팀 국장(37).그는 "아들과 어머니가 '되고 송'(고등어 편)에 푹 빠졌다"며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되고 송'은 '~하면,~하면 되고'로 이뤄진 T캠페인 CM송을 일컫는다.
지난 3월8일 영화배우 장동건을 내세운 '장동건 편'과 산울림의 노래에서 착안한 '고등어 편'이 방송된 이후 8편까지 나온 '되고 송'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장동건 편)처럼 진솔한 내용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신 국장은 당초 후보곡 10편을 두고 고민했다.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상업적 메시지가 빠져도 좋다는 결단을 내렸다.
"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르기도 편하고 가사 붙이기에 부담 없는 곡을 찾았어요.
기승전결 구조에 기분 좋게 끝나야 하는 점도 고려했어요."
'되고 송'은 인터넷에서는 '노처녀'(노처녀라고 듣기 싫어지면 눈높이 조금 낮추면 되고~)와 '말년 병장'(전역하고 나면 좀 쉬면 되고,뱃살이 늘면 운동하면 되고~) 등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AIG,캐논 등 외국기업 광고도 맡고 있는 신 국장이 지난해 상반기 T 캠페인을 처음 맡을 때만 해도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코믹으로 무장한 경쟁사의 '쇼(SHOW)' 광고가 도배하다시피 한 상태였다.
"맞불을 놓는 것보다는 '다정하고 유쾌한 광고'로 승부하자는 전략이 주효한 것 같아요."
신 국장은 광고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감동론'을 강조했다.
"광고에는 인지도 향상,판매 증대 등 이기적인 목적이 숨어 있어요.
그것을 너머 소비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광고가 잘 만든 작품이 아닐까요." 그는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낼 9번째 '되고 송'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좋아하는 모습은 광고업계에 몸담은 지 15년 만에 처음 봐요."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 캠페인을 총지휘하고 있는 신은주 TBWA코리아 광고6팀 국장(37).그는 "아들과 어머니가 '되고 송'(고등어 편)에 푹 빠졌다"며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되고 송'은 '~하면,~하면 되고'로 이뤄진 T캠페인 CM송을 일컫는다.
지난 3월8일 영화배우 장동건을 내세운 '장동건 편'과 산울림의 노래에서 착안한 '고등어 편'이 방송된 이후 8편까지 나온 '되고 송'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장동건 편)처럼 진솔한 내용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신 국장은 당초 후보곡 10편을 두고 고민했다.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상업적 메시지가 빠져도 좋다는 결단을 내렸다.
"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르기도 편하고 가사 붙이기에 부담 없는 곡을 찾았어요.
기승전결 구조에 기분 좋게 끝나야 하는 점도 고려했어요."
'되고 송'은 인터넷에서는 '노처녀'(노처녀라고 듣기 싫어지면 눈높이 조금 낮추면 되고~)와 '말년 병장'(전역하고 나면 좀 쉬면 되고,뱃살이 늘면 운동하면 되고~) 등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AIG,캐논 등 외국기업 광고도 맡고 있는 신 국장이 지난해 상반기 T 캠페인을 처음 맡을 때만 해도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다.
코믹으로 무장한 경쟁사의 '쇼(SHOW)' 광고가 도배하다시피 한 상태였다.
"맞불을 놓는 것보다는 '다정하고 유쾌한 광고'로 승부하자는 전략이 주효한 것 같아요."
신 국장은 광고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감동론'을 강조했다.
"광고에는 인지도 향상,판매 증대 등 이기적인 목적이 숨어 있어요.
그것을 너머 소비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광고가 잘 만든 작품이 아닐까요." 그는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낼 9번째 '되고 송'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