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고 있는 치킨외식업,양계업 등 관련 업계가 공동으로 국민들의 '닭.오리고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치킨외식산업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계란유통협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가금산업발전대책협의회'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I 재조명을 위한 1차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서 모인필 충북대 교수(수의학)는 "고병원성 AI는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해 다량의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노출되지 않는 한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며 "닭.오리고기와 계란을 먹고 AI에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모 교수는 가금육과 계란이 안전한 이유로 △감염된 가금육이 유통될 가능성이 낮고 △AI바이러스(H5N1)는 가금육에서 증식이 안 되며 △AI바이러스는 70도로 가열하면 5.5초 만에 사멸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도 "닭.오리 도축장은 2003년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해 관리되고 있고 가금육은 식중독 사고도 거의 없을 만큼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전국 대도시를 돌며 모두 10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연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