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진으로 음식료주 '먹구름', 보험주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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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곡물가격 오름세가 다소 주춤했는데 중국 지진이 또 다시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대지진이 국내 산업에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음식료주에 드리우는 먹구름이 짙어 보인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봐야겠지만 공급 측면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는 국내 음식료 업체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식량 수출국가들이 최근 수출을 통제하는 등 국수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재해라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화증권도 "이번 지진으로 콩, 옥수수,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의 물가불안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산 곡물을 싸게 수입하던 패턴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음식료 업체들은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으로 원료값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날 CJ제일제당(1.42%), 농심(2.20%), 롯데칠성(3.64%), 롯데제과(0.25%) 등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재해 손실 우려가 큰 보험주의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체들이 중국 현지 개인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많지 않다"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업체들의 경우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보험주 역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쓰촨성에 영업본부나 판매 법인을 두고 있지만 별 다른 피해가 없고, 충칭시에 코일센터를 둔 포스코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진 발생 후 중국 현지 사료공장 가동을 멈췄으나 공장 벽 일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 외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관련주 중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종 등이 지진 수혜주라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특히 화학 업종 중 PVC 생산업체들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폭설이 석탄가격 상승과 물류난을 일으켜 중국 PVC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메리츠증권은 지진으로 인한 중국 내 피해와 관련 "피해 지역이 발달 지역이 아니라서 지난 1월 폭설 때보다는 경제적 손실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중국 대지진이 국내 산업에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음식료주에 드리우는 먹구름이 짙어 보인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봐야겠지만 공급 측면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는 국내 음식료 업체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식량 수출국가들이 최근 수출을 통제하는 등 국수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터진 재해라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한화증권도 "이번 지진으로 콩, 옥수수,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의 물가불안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산 곡물을 싸게 수입하던 패턴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음식료 업체들은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으로 원료값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날 CJ제일제당(1.42%), 농심(2.20%), 롯데칠성(3.64%), 롯데제과(0.25%) 등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재해 손실 우려가 큰 보험주의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업체들이 중국 현지 개인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은 많지 않다"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업체들의 경우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보험주 역시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쓰촨성에 영업본부나 판매 법인을 두고 있지만 별 다른 피해가 없고, 충칭시에 코일센터를 둔 포스코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진 발생 후 중국 현지 사료공장 가동을 멈췄으나 공장 벽 일부에 균열이 발생한 것 외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관련주 중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종 등이 지진 수혜주라고 지적하기도 했으며, 특히 화학 업종 중 PVC 생산업체들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폭설이 석탄가격 상승과 물류난을 일으켜 중국 PVC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던 것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메리츠증권은 지진으로 인한 중국 내 피해와 관련 "피해 지역이 발달 지역이 아니라서 지난 1월 폭설 때보다는 경제적 손실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