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소르망 박사 "한국 재도약 교육혁신ㆍ브랜드이미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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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다시 한번 경제 성장을 이루려면 고등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국가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야 합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는 13일 서울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일 열리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참석과 저서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문학세계사 펴냄) 국내 홍보를 위해 이날 내한했다.
소르망 박사는 "지난 5년간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노동량이 줄고 미국 등에 비해 고등교육 품질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많지 않고 국가 브랜드 수준도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이 다시 한번 경제 성장을 이룩하려면 고등교육 스타일을 혁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아울러 세계적인 브랜드 숫자를 늘리고 한국 국가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등장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은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도 전혀 유효하지 않은 설명"이라면서 "경제성장 속도 완화는 내부 요인에 따른 것이지 절대로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에 참석하는 소르망 박사는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제안할 것"이라면서 국제자문위원 위촉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1960~80년대 일본 유럽 한국은 미국에 비해 노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경제성장 속도가 빨랐지만 1980년을 기점으로 여가 시간을 늘리고 노동량이 줄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와 여가시간 활용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며 이는 경제 정책 입안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국가의 경제 발전은 좋은 경제 정책에 따른 것이며 그 국가의 지리와 기후 조건,천연 자원 등 지역적 상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좋은 경제 정책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여론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경제학자와 기업주의 입장은 다르다"면서 "기업주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려 하지만 경제학자에게 저작권 보호는 혁신의 장벽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사회에서 병든 소는 무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시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틀 내에서만 굴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는 13일 서울 프랑스문화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일 열리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참석과 저서 '경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문학세계사 펴냄) 국내 홍보를 위해 이날 내한했다.
소르망 박사는 "지난 5년간 한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노동량이 줄고 미국 등에 비해 고등교육 품질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많지 않고 국가 브랜드 수준도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이 다시 한번 경제 성장을 이룩하려면 고등교육 스타일을 혁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아울러 세계적인 브랜드 숫자를 늘리고 한국 국가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등장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는 것은 한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도 전혀 유효하지 않은 설명"이라면서 "경제성장 속도 완화는 내부 요인에 따른 것이지 절대로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에 참석하는 소르망 박사는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제안할 것"이라면서 국제자문위원 위촉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1960~80년대 일본 유럽 한국은 미국에 비해 노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경제성장 속도가 빨랐지만 1980년을 기점으로 여가 시간을 늘리고 노동량이 줄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성장 속도와 여가시간 활용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며 이는 경제 정책 입안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국가의 경제 발전은 좋은 경제 정책에 따른 것이며 그 국가의 지리와 기후 조건,천연 자원 등 지역적 상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좋은 경제 정책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여론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저작권 침해 문제와 관련,"경제학자와 기업주의 입장은 다르다"면서 "기업주는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려 하지만 경제학자에게 저작권 보호는 혁신의 장벽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 사회에서 병든 소는 무역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시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틀 내에서만 굴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