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서울·대전·대구·부산 긁고~ 지역 특화카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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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서 사용할 때 힘을 발휘하는 지역 특화 카드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민들의 애향심과 고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카드사들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런 카드들을 쓰면 해당 지역의 잘 나가는 가맹점에서 특별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영남 지역을 잡아라
카드사들의 지역 밀착 마케팅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은 영남 지역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잘 나가는 도시들이 몰려 있어서다.
비씨카드는 회원 은행인 대구.부산.경남은행과 공동으로 경상도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씨 단디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단디'는 빈틈없이,정확하게 등의 뜻을 지닌 경상도 방언으로 영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정감있게 받아들이는 단어다.
비씨카드는 이 단어에 멋쟁이 신사라는 '댄디(dandy)'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이 카드는 철도 이용이 잦은 경상도민을 위해 철도 승차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가용 운전자들을 위해 전국 GS칼텍스에서 ℓ당 60원 할인도 해준다.
대구 우방랜드,경주월드 등 영남지역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을 할인해 주고 영광도서,동보서적 등 지역 대형 서점에서도 결제액의 3%를 깎아준다.
이 카드 회원들은 부산등대 콜택시를 이용할 때 5% 할인받는다.
이 밖에 대형 할인마트 및 백화점,전국 학원 업종에서도 5% 할인받는다.
이런 지역 특화 전략으로 한 달도 안돼 2만명가량의 회원을 확보했다.
◆부산.경남이 단연 인기 1위
영남 지역 중에서도 부산 경남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카드가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부산&경남애(愛) 카드'로 부산.경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이 많은 회원을 대상으로 하이패스 충전시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5% 할인과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80원을 적립해준다.
또한 이 지역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의 홈경기 입장료를 2000원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아예 부산으로만 지역을 한정한 '아이러브 부산 카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카드 사용액의 0.1%는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적립돼 부산 지역의 환경 개선과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에 사용된다.
이 지역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2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 달에 최대 5000원을 할인해 주고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아이파크 등 부산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팀이 홈경기를 하면 입장료도 할인해 준다.
거제와 울산,김해 등 최근 잘 나가는 영남권 도시를 타깃으로 한 카드들도 있다.
기업은행은 김해지역 홀마트에서 3% 할인해 주는 '김해진영사랑 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삼성 홈플러스 거제점에서 5% 할인해 주는 '거제 특화 카드'를 출시했고 국민은행은 울산문수 경기장 축구 관람료를 최고 4000원 깎아주는 'U-축구사랑 KB카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도 공략 지역
관광지가 많은 제주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제주 삼다(三多) 카드'가 대표적인 상품.이 카드는 제주도민들의 항공기 이용 횟수가 많은 점에 착안,제주항공 항공권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의 홈경기 입장권을 3000원 깎아주고 제주도 내 SK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이와 함께 제주도 내 이마트에서 3%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인터파크와 맥스무비 등의 영화 예매사이트를 이용하면 1회당 최대 4000원을 깎아준다.
농협의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는 제주도 내 관광지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농협 판매장에서 결제액의 5%를 깎아준다.
GS칼텍스에서 ℓ당 50원을 할인받는다.
◆호남 특화카드에 서해안카드까지
삼성카드는 호남 지역민들을 위해 '호남애(愛) 카드'를 선보였다.
호남 지역에 LPG 등록 차량과 LPG 충전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LPG 충전시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광주비엔날레 관람료를 20% 할인해 주고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홈경기 입장료 3000원을 깎아준다.
프로축구단 전남드래곤즈 홈경기 입장료도 2000원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은 대전에 연고를 둔 대전시티즌의 홈경기 입장료를 깎아주는 '대전시티즌 더원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대전지역의 놀이공원 입장료도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은 충남 지역에 특화된 '서해 사랑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충남 지역 음식점에서 5% 할인해 주고 4지역 내 제휴 가맹점에서 최대 10%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충남 천안의 야우리백화점에서 5% 할인해 주는 '야우리 백화점 카드'로 6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수도권 지역은
신한카드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각각 특화된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 탱큐 카드'는 경기관광공사의 경기관광 온라인 통합시스템(ethankyou.co.kr)에서 예약하면 숙박,음식점,테마파크 이용료를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는 또 부산시,인천시,강원도와 제휴를 맺고 '신한 반비 다복카드'(강원도) 같은 출산 장려 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경기도 용인 동백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동백사랑카드'와 '동탄사랑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회원들의 거주지나 직장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를 좀 더 세분화한 특화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지역민들의 애향심과 고객을 대거 유치하려는 카드사들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런 카드들을 쓰면 해당 지역의 잘 나가는 가맹점에서 특별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영남 지역을 잡아라
카드사들의 지역 밀착 마케팅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은 영남 지역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잘 나가는 도시들이 몰려 있어서다.
비씨카드는 회원 은행인 대구.부산.경남은행과 공동으로 경상도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씨 단디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단디'는 빈틈없이,정확하게 등의 뜻을 지닌 경상도 방언으로 영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정감있게 받아들이는 단어다.
비씨카드는 이 단어에 멋쟁이 신사라는 '댄디(dandy)'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이 카드는 철도 이용이 잦은 경상도민을 위해 철도 승차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가용 운전자들을 위해 전국 GS칼텍스에서 ℓ당 60원 할인도 해준다.
대구 우방랜드,경주월드 등 영남지역 놀이동산의 자유이용권을 할인해 주고 영광도서,동보서적 등 지역 대형 서점에서도 결제액의 3%를 깎아준다.
이 카드 회원들은 부산등대 콜택시를 이용할 때 5% 할인받는다.
이 밖에 대형 할인마트 및 백화점,전국 학원 업종에서도 5% 할인받는다.
이런 지역 특화 전략으로 한 달도 안돼 2만명가량의 회원을 확보했다.
◆부산.경남이 단연 인기 1위
영남 지역 중에서도 부산 경남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카드가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부산&경남애(愛) 카드'로 부산.경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이 많은 회원을 대상으로 하이패스 충전시 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5% 할인과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80원을 적립해준다.
또한 이 지역에 연고를 둔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단의 홈경기 입장료를 2000원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아예 부산으로만 지역을 한정한 '아이러브 부산 카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카드 사용액의 0.1%는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적립돼 부산 지역의 환경 개선과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돕기 등에 사용된다.
이 지역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 2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 달에 최대 5000원을 할인해 주고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아이파크 등 부산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팀이 홈경기를 하면 입장료도 할인해 준다.
거제와 울산,김해 등 최근 잘 나가는 영남권 도시를 타깃으로 한 카드들도 있다.
기업은행은 김해지역 홀마트에서 3% 할인해 주는 '김해진영사랑 카드'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삼성 홈플러스 거제점에서 5% 할인해 주는 '거제 특화 카드'를 출시했고 국민은행은 울산문수 경기장 축구 관람료를 최고 4000원 깎아주는 'U-축구사랑 KB카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도 공략 지역
관광지가 많은 제주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제주 삼다(三多) 카드'가 대표적인 상품.이 카드는 제주도민들의 항공기 이용 횟수가 많은 점에 착안,제주항공 항공권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의 홈경기 입장권을 3000원 깎아주고 제주도 내 SK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이와 함께 제주도 내 이마트에서 3%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인터파크와 맥스무비 등의 영화 예매사이트를 이용하면 1회당 최대 4000원을 깎아준다.
농협의 '세계자연유산 사랑카드'는 제주도 내 관광지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농협 판매장에서 결제액의 5%를 깎아준다.
GS칼텍스에서 ℓ당 50원을 할인받는다.
◆호남 특화카드에 서해안카드까지
삼성카드는 호남 지역민들을 위해 '호남애(愛) 카드'를 선보였다.
호남 지역에 LPG 등록 차량과 LPG 충전소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LPG 충전시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광주비엔날레 관람료를 20% 할인해 주고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홈경기 입장료 3000원을 깎아준다.
프로축구단 전남드래곤즈 홈경기 입장료도 2000원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은 대전에 연고를 둔 대전시티즌의 홈경기 입장료를 깎아주는 '대전시티즌 더원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대전지역의 놀이공원 입장료도 최고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은 충남 지역에 특화된 '서해 사랑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충남 지역 음식점에서 5% 할인해 주고 4지역 내 제휴 가맹점에서 최대 10% 깎아준다.
삼성카드는 충남 천안의 야우리백화점에서 5% 할인해 주는 '야우리 백화점 카드'로 6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수도권 지역은
신한카드는 경기도와 강원도에 각각 특화된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 탱큐 카드'는 경기관광공사의 경기관광 온라인 통합시스템(ethankyou.co.kr)에서 예약하면 숙박,음식점,테마파크 이용료를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는 또 부산시,인천시,강원도와 제휴를 맺고 '신한 반비 다복카드'(강원도) 같은 출산 장려 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경기도 용인 동백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동백사랑카드'와 '동탄사랑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회원들의 거주지나 직장 주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부가서비스를 좀 더 세분화한 특화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