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졌다.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싸다고 여겨져왔던 노원구를 비롯한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까지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면서 이제 서울지역에서 3.3㎡당 1000만원 미만의 아파트를 찾기는 어려워졌기 때문.

1~2년전만해도 1억원대에서 매매가 가능했던 강북지역의 66㎡대 소형 아파트들도 이제 2억원대로 시세가 훌쩍 뛰었고 매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2∙3억원대 중소형 아파트 매입은 주로 내집마련의 초기 단계에서 하는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입지여건은 물론 단지규모와 주변호재 등을 철저히 파악해 추후 가격 상승까지 노려야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추천하는 2∙3억원대 이하에 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관악구 신림현대 아파트는 강남 및 여의도와 접근성이 좋다. 총 12동의 163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로 신림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쉽게 지하철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평균 매매가가 2억원 이하. 인근 교육시설로는 신성초, 광신중, 광신고, 미림여고, 서울대 등이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신신림시장, 남서울중앙병원 등이 있다.

◇중랑구 중화동 한신= 중화동 한신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중앙선 중화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69.42㎡~115.7㎡로 구성, 중형 평형대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 82.64㎡의 경우 평균 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는 15개동 1476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59.5㎡~85.95㎡의 다양한 평형을 자랑하며 5호선 발산역과는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하지만 개통 예정인 9호선 가양역이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송파구 문정동 시영= 문정동 시영은 1989년 3월에 입주한 단지로 1316가구로 구성됐다. 2010년 완공되는 법조타운의 영향으로 비즈니스타운과 주거타운이 결합한 신도시로 태어날 전망이어서 문정시영의 가격 프리미엄과 생활여건이 한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12단지= 방화동 도시개발공사12단지는 8개동, 930가구, 56.19㎡~82.64㎡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이 도보로 1분 거리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방화초, 방화중, 공항고, 한서고가 있으며, 방신시장, 농수산물직판장, 까르푸, 이마트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