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가운데 사표를 이미 제출한 기관장 24명은 전원 교체된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장관이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지경부 산하 28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관장들 가운데 임기가 도래했거나 이미 사의를 표명한 24명의 기관장 사표를 모두 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표를 내지 않은 4개 기관장 가운데 가스안전공사 원자력문화재단 디자인진흥원 등 3개 기관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사표를 받고,승강기안전관리원은 부처간 업무이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사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관은 "사표가 수리된 24개 기관장들 가운데 산업기술재단 부품소재진흥원 석유품질관리원 등 6개 공공기관 기관장은 임기가 만료돼 공모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며 나머지 18개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한 공모는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 최고경영자 공모가 진행되는 곳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6개 공기업과 산업단지공단 KOTRA 수출보험공사 등 12개 준정부기관이다.

이 중 상당수는 기획재정부가 공모절차를 거쳐 능력있는 민간전문가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90여개 주요 공공기관'에 포함돼 있다.

이명박 정부는 대형 공기업 사장을 선임하는 경우 반드시 공모절차를 거치고,민간전문가를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이 사실상 독식해왔던 공기업 사장에 얼마나 많은 민간전문가들이 포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은 아니지만 규모가 큰 공기업인 만큼 함께 공모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