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북한은 핵프로그램 신고내용을 검증하는데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내주 초 6자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성 김 과장이 이날 국무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이르면 내주 초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대표들과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성 김 과장은 "북한은 (핵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검증 활동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북한을 방문해 북한 측으로부터 영변 원자로 가동일지 등이 포함된 1만8000쪽에 달하는 문건을 전달받았으며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AP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 서류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완전하고 투명하게 핵 프로그램을 공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일체에 대한 검증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영변 핵 시설 폐기와 동시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