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4일 셋톱박스주를 디지털방송 확산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고 토필드, 휴맥스, 가온미디어를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효원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은 빠르면 2008년 늦어도 2012년에는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전면 중단될 예정이며 이로 인한 디지털 방송시장 확대는 디지털 셋톱박스의 신규 및 교체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은 방송매체 다양화, 고사양의 셋톱박스제품 선호, 디지털방송 본격화, 신흥시장 확대, IPTV 등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 등장 등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IDC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은 2006년 5600만대에서 2007년 7000만대, 2010년에는 1억490만대로 연평규 17.1%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SD급 셋톱박스에서 HD급으로의 전환수요, 초고속인터넷 기반 통신에 방송이 융합된 IPTV, 동영상 압축기술 변화에 따른 네트워크 활성화 등은 향후 디지털 셋톱박스의 2차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올해 업황호전 등에 힘입어 셋톱박스업체들의 실적전망은 양호하지만 다양한 개별요인들로 인해 실적 차별화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매출처 다변화, PVR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의 업체 중심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토필드는 셋톱박스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평가했고, 휴맥스(적정주가 1만8000원)는 단기적인 실적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신규거래선 확보 등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토필드를 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하고 적정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7.2% 상향 조정했다.

가온미디어(적정주가 1만5000원)는 주된 매출처 외에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3개 방송사업자를 추가 확보한 데 힘입어 올해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