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외국인들의 수급 개선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가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이 증권사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숨고르기 과정에서 주춤대고 있는 기관과 달리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지수 움직임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매수세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완화와 더불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곽 연구원은 "미국 경제 및 금융 시스템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점은 신흥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특히 신흥시장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그 동안의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하는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 증시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수익률 갭이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커지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대만 증시에 역전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이 올 3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타 통화대비 급격한 약세를 보였던 원화가 당국의 속도조절 정책으로 진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원/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완화 가능성도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매력도를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