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인탑스에 대해 회계 변경 효과를 고려하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탑스의 08년 1분기 매출액은 744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 19.9% 감소한 수치"라며 "대우증권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8.0% 미달했으나 영업이익은 5.4%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탑스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회계 처리 변경"이라며 "회계 변경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매출액은 외주업체 유상사급(재료를 인탑스가 사서 외주업체에 공급. 기존은 인탑스 매출액에 포함)을 08년부터 제외하도록 변경했다. 07년과 같은 회계 처리였다면 900억원의 매출액이 가능한 실적이다.

지분법 인식 방법도 변경됐다. 08년부터는 지분법 이익을 반기에 한번 인식하도록 변경했다. 07년 1분기에는 지분법 이익이 42억원이었으나 08년부터는 1분기에 인식하지 않았다. 지분법을 제외한 07년 1분기 세전이익은 40억원으로, 이를 고려한 인탑스의 08년 1분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9% 증가한 수치이다.

대우증권은 인탑스를 삼성전자 핸드셋 판매 수량 증가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하면서 ▲단가 인하에 대해 상대적인 내성을 확보했다는 점 ▲삼성전자 해외 생산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