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글로벌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신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에 이어 라틴 증시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철광석 등 상품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며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와 소재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으로 브라질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흥시장 및 라틴 지역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컸던 상황이 역전되는 등 포트폴리오 투자 측면에서 과도하게 집중됐던 브라질에 대한 투자비중 조절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

신용등급 상향 조정 효과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이미 반영된데다 급격한 내수소비 성장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간 충분히 올랐다는 점에서 하반기 투자 모멘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등으로 투자의 시계(視界)를 넓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는 상태로 하반기 미국 경기 회복과 맞물려 가장 탄력적인 반등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판매증가율이나 산업생산 등의 지표에서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경제활동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미국의 수출 호조는 멕시코 제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투자자금은 멕시코의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다"면서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칠레도 비철금속 가격 강세를 기반으로 중남미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망 지역으로 추천했다.

남미 국가들 중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데다 내수 성장 스토리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

다만 전력생산의 차질이 심화되고 있고 물가상승 압력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중남미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와 비철금속 가격 강세의 최대 수혜국으로 예상되는 페루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고 투자호조 및 광물 수출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