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전 세계 문화콘텐츠들이 광주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9월4~7일 문화관광부 후원,광주시 주최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Gwangju ACE Fair 2008)'이 열려 세계 50여개국의 콘텐츠 사업자와 바이어들이 수출입 및 투자상담 등 문화 콘텐츠 관련 비즈니스를 펼칠 예정이다.

'콘텐츠는 진화한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방송ㆍ영상 콘텐츠관,캐릭터ㆍ게임ㆍ애니메이션 콘텐츠관,해외 콘텐츠관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전시에는 문화콘텐츠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중동을 비롯 인도와 중국 등지에서 국가관을 만들어 참가할 예정이다.

또 멜버른 뭄바이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는 개별업체들의 참여가 예약된 상태다.

이어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최대의 문화콘텐츠 유통회사가 유력 바이어로 참가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방송콘텐츠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해 수출 상담 및 공동 제작 투자 상담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문화콘텐츠업체들의 중동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광주문화창의산업전 사무국은 지난 4월 '캐릭터 두바이'와 MOU를 체결, 상호 전시 참가와 문화콘텐츠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두바이 측은 이번 전시에 참여해 2011년 완공될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에 달하는 두바이랜드 홍보와 함께 문화콘텐츠 업계의 중동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들의 참여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국내 최대 콘텐츠사인 온미디어를 비롯 MBC플러스 SBS미디어넷 등 방송콘텐츠,게임ㆍ애니메이션 콘텐츠 관련사들이 현재 참여를 준비 중이다.

특히 부대행사로 펼치는 방송ㆍ엔터테인먼트사 취업세미나에서는 오디션 기회 제공과 함께 관련 업계의 다양한 직업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국제 학술행사들도 한중에듀테인먼트 활성화 컨퍼런스,한불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들 행사에는 국제 현장 전문가들이 초청돼 FTA 이후 해외 콘텐츠 시장 진출과 공동 제작 방안,해외 방송 콘텐츠 배급시장과 수출전략 등이 논의된다.

KOTRA 최문석 문화서비스산업팀장은 "참여 업체와 수출입 계약액이 매년 30~40%씩 급증하고 있어 올해는 150개사에 1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광주시가 명실상부하게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콘텐츠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제2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에는 국내외 17개국에서 168개사와 바이어 292명이 참가해 8300만달러의 수출 계약 실적을 올렸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