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뛴다] 부산 : 기업들 교육ㆍ문화지원 '메세나'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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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부산에서 기업들이 교육ㆍ문화ㆍ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메세나' 운동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 같은 운동이 절실하고 효과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학생들이 헌책 3권을 가져오면 새책 1권이나 상품권(5000원)으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렸다.
부산은행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학생들의 독서열을 불태우기 위해 범시민 도서교환전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은행은 교육청,부산상의와 힘을 합쳐 학교도서관의 문화센터 개조 사업과 기업과 학교 간 '1사 1교 운동'도 진행 중이다.
문화체험과 경제교육을 접목한 어린이 독서경제체험 학교도 열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300여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온천천 정화활동도 실시 중이다.
이 밖에 문화재 청소,모내기,요양원 봉사 등 한 주도 빠짐없이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 덕택에 부산은행은 메세나를 위해 열성적으로 뛰고 있는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과 함께 더높은 가치 창조를'이라는 경영 이념을 갖고 있다.
경영 이념에 걸맞게 자원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봉사활동을 체계적,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2002년에 창단한 '부산은행 지역봉사단'이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8개 지구대로 나뉘어 매주 토요일 부산 김해 양산 울산에서 사회복지시설 및 노인ㆍ아동시설에서 이웃사랑을 실천 중이다.
임원 부인들로 구성된 봉사활동단과 조은이웃,수화동호회,사진동호회 등 동아리들의 봉사활동과 노조의 무료급식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부산은행의 기업 이익 사회 환원 규모도 늘고 있다.
2006년 71억원에서 지난해 154억원으로 늘었다.
지역사회공헌부 이용헌 부부장은 "괜찮은 기업들이 3% 정도를 봉사기금으로 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며 "5%대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50억원을 출연해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체육특기생 지원,난치병 환아 지원,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익 사회공헌활동의 경우 문화재 복원 지원을 통해 금정산 북문 복원을 완료한 데 이어 장군 지휘소인 장대 복원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 출산장려 시책에도 적극 참여,셋째 이후를 출산한 1754개 가정에 축하선물로 금반지를 증정했다.
또 영화의 바다로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제1회부터 지원해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광안리 불꽃축제도 지원했다.
체육 부문도 관심 분야.부산 체육의 발전을 위해 전국체전 입상 선수와 신기록 경신 선수 및 감독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격려한다.
육상 꿈나무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문화예술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립예술단과 협약을 체결,문화예술 소외계층과 시민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한여름 밤의 음악회' 공연 등을 전액 지원해 시민과 초등학생을 무료로 초청,공연을 펼쳤다.
병원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는 물론 윤이상 칸타타 지원,요산문학상 지원 등의 메세나 활동도 실시했다.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과 연탄,내복 나누기 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매월 자발적 후원금을 적립해 운영하는 '부산은행 코스모스회'는 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정,백혈병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부산은행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06년 제8회 한경마케팅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봉사활동의 모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