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으로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제 현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각 지자체들이 비교우위가 있는 사업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위한전략도 전개하는 등 가능한 방안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안 선벨트개발,대구ㆍ경북의 경제 통합,영남권 신공항 조성 등 기존 추진 사업은 물론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 개념의 폐지와 불합리한 규제의 조속한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첨단 업종의 경우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공장 신ㆍ증설을 전면 허용하는 공장용지 총량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에서 행주대교까지 이어지는 경인운하의 조기 완공,최전방을 제외한 한강과 임진강,서해안 등에 설치된 군사용 철조망 제거와 군사보호구역 축소 등이 주요 현안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FEZ) 개발을 위해 FEZ 관련 법률의 특별법 전환과 개발계획 변경 등 관련 사항의 지자체 위임을 주장하고 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경기장 및 선수촌 등의 건립을 위한 도시기본계획과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건설 규제 개선 등도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

대전은 대덕R&D특구 중심의 국제 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축을 바라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가 순수 R&D 기능을 벗어나 생산과 사업화 및 재투자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남은 도청 이전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태안 기름유출 피해 어민들에 대한 생계자금 지원,화력발전소에 대한 지역개발세 부과,보령신항 및 서해선 철도의 조기 착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제노선 다양화, 화물항공 전문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자유공항 지정,국내 저가 항공사의 허브 공항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중부내륙지역과 행정도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충청고속도로 건설,오송 생명과학단지 내에 첨단 의료복합단지 건설,대통령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범위 확대 등도 현안이다.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부ㆍ울ㆍ경지역은 수도권과 대칭되는 부산권 중심의 발전계획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은 강서 첨단산업 물류도시 건설과 북항 재개발 및 KTX 지하화 사업,그리고 2020 하계올림픽 유치 등을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강서 첨단산업 물류도시 건설사업은 부산신항 배후에 대규모 산업ㆍ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최대 현안인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고 부산신항을 고부가 물동량 창출형 항만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부산신항 이전으로 기능이 축소된 기존 북항의 재래부두,역세권 등 주변 지역 재개발 및 KTX 지하화 사업을 통해 유라시아 관문이자 세계적인 미항으로 재창조하려는 시도다.

울산은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울산과학기술대 설립,신항만 건설 등이 최대 현안이다.

자유무역지역은 울주군 청량면과 온산읍 일대 130만㎡를 첨단 산업기지와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한 국제적인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울산신항만 건설사업은 항만시설 부족으로 체선,체화 현상이 심각해 오는 2011년 완공하는 새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남은 남해안시대 조기 완성의 핵심 동력이 될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최종 대상지 확정과 남해안 지역을 항공ㆍ철도ㆍ해상 및 내륙 수운으로 연결하는 남해안 동맥 연결의 조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남해안 SOC 연결 동맥 조기 건설사업은 남해안시대 동남권의 관문 역할을 담당할 새로운 인프라로 동남권 신공항과 남해안 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ㆍ경북권

경제 통합을 기본으로 새롭게 지정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을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구심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GRDP(지역내 총생산) 전국 최하위를 탈피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달성군 일대 1000만㎡ 규모의 대구국가과학산단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글로벌 경제 시대의 광역경제권 활성화의 필수조건으로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화돼 도시 발전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고 있는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을 미래 도심형 산단으로 재정비하는 작업도 최대 현안이다.

경북은 상주~안동~영덕 간 고속도로와 환동해시대의 교역 거점 마련을 위한 포항 영일만항 조기 건설사업과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호남권

전남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지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 지원,다도해 해상관광권 조성,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종합대책 마련,광양만권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고흥 우주센터 일원의 동북아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한국 민주주의전당 광주 유치,광주R&D특구 지정 등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