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송도 국제도시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게일 인터내셔널의 스탠 게일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MS가 주관한 지도자 포럼을 통해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 송도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MS가 특정 도시에 자사가 보유한 IT 기술을 통합 지원하는 것은 송도 프로젝트가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자카르타 지도자포럼에서 MS의 '4대 미래 비전'이란 강연을 통해 송도를 4대 비전 중 하나인 U시티의 대표적 모델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일 회장은 "MS가 구체적인 투자 분석을 위해 최근 임원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인천에 파견했다"며 "MS와의 파트너십으로 송도를 세계 최첨단 정보도시의 첫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송도에 1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최첨단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키로 한 것은 송도 입주 기업과 주민 누구나 정부 서비스와 국내외 비즈니스 및 생활 정보를 쉽게 접하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일 회장은 "최근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빌 게이츠 회장은 한국 정부가 친기업적이라는 인상을 받았고,안상수 인천시장이 인천도시축전조직위원장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자카르타에 보내는 등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송도 투자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게일 인터내셔널은 내년 개교 예정인 송도국제학교 건립과 관련, MS와 교육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1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