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시전문가들은 LCD와 휴대폰 등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우량한 중소형 IT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IT 중소형주들은 기록적인 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되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지속했으나, 우량 IT업체들은 이 기간 동안 신규사업 진출 및 원가절감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여왔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히고 있는 아비코전자는 전자제품에 없어서는 안될 범용 수동부품인 ‘Inductor’ 부류와 ‘Resistor(저항기)’ 부류를 생산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 업체이다.

현재 아비코전자의 파워 인덕터 판매 상황은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자산가치까지 보유하고 있어 저평가 우량주로 손색이 없다는 증시전문가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작년 성적표 ‘굿’..시장동향도 좋다

아비코전자는 지난해 43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8.3%와 73.1%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29.1% 성장한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비코전자는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고마진의 파워 인덕터와 칩저항기, 칩인덕터 등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동향도 긍정적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아비코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Inductor와 Resistor등 수동부품 시장의 최근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지상파 디지털 방송 등 정보통신분야의 급성장과 가전 및 전자제품의 소형화, 박형화, 다기능화, 저소비 전력화 등으로 Lead 타입의 부품에서 Chip 타입 부품으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목표 600억..영업이익 88억 전망

아비코전자는 2008년 예상매출액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 34% 증가한 88억원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비코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셋트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중국 제2공장 설립을 통한 공급물량 확대로 일본의 TDK, 무리타 등 경쟁업체과의 진검승부가 예상되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초 아비코전자가 올해 SMD파워인덕터 수요 증가와 설비 투자로 전년대비 약 26.4% 증가한 554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72억원으로 추정했다.

봉 연구원은 "휴대폰의 다기능화와 슬림화 추세로 SMD Power Inductor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쟁업체의 품질 불량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인해 Chip Resister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회하는 자산가치도 긍정적

홍지나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자료를 통해 "매년 2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성과 15%가 넘는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청산가치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가치만으로도 주당 6000원대 중반 가치를 한다”고 강조했다.

아비코전자는 작년 8월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27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장부가 84.6억원의 성남 상대원동 본사 토지와 건물(시가 136.4억원), 안산 성곡동 시화공장부지(시가 140억원), EDLC신규 사업을 위한 안양공장 부지(시가 34.5억원-잔금 16.5억원)등의 자산가치를 보유중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