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ED 선도기업인 일본의 니치아화학공업주식회사가 서울반도체를 대상으로 영국에서 수입/판매 금지와 특허침해에 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니치아측에 따르면 서울반도체가 생산해 영국에 판매하는 백색 LED 제품이 니치아가 개발하고, 영국에서 특허(EP(UK)599224 및 EP(UK)622858)를 받은 질화갈륨계 화합물 반도체 발광소자를 구성요소로 그대로 포함하고 있어 서울반도체와 해당 LED 제품의 영국 내 판매업체인 Avnet EM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것.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된 서울반도체의 제품은 청색 LED칩과 형광체를 조합해 제조한 백색 LED 제품으로, 교류(AC) 전원을 사용해 구동되는 조명용 LED 아크리치(ACRICHE)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치아는 서울반도체를 상대로 지난 2006년 1월과 2007년 5월,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작년 9월과 10월에 각각 특허침해에 대해 2건의 소송을 제기,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니치아 관계자는 "이번에 니치아가 영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니치아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신기술과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니치아의 기본 방침의 일환"이라며 "서울반도체가 니치아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하지 않는 한 서울반도체의 특허침해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