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프런티어는 14일 종근당(대표 김정우)과 항체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영인프런티어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사가 첫 번째로 공동개발에 들어갈 치료제는 암 치료제이며, 이후 다양한 암 질환 및 면역질환 등에 대한 항체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체신약은 특정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선별해 제거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신약으로, 세계 항체신약 시장 규모는 2004년 103억달러(한화 약 10조원)에서 2010년 300억달러(한화 약 29조원)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항체신약 시장 규모가 이렇듯 급격히 커지면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은 물론 국내 대형 제약사들 역시 검증된 바이오 벤처들과의 연구조직을 최근 대폭 강화해 항체신약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추세다.

SK증권의 김항기 연구원은 "현재 항체 신약 시장의 규모는 매년 50%가 넘는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며 미래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성장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대형 제약사 들도 이러한 항체 신약 시장에 관심을 갖고 시장 선점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영인프런티어와 종근당의 항체신약 공동개발 소식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향후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로 인해 영인프런티어는 항체신약 개발의 원천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시장 영역확대가 가시화 됨에 따라 시너지 창출과 함께 사업구조상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서 영인프런티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종근당의 신약 개발 인프라와 영인프런티어의 항체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시너지를 창출해 항체 의약품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영인프런티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종근당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항체공학 기술을 이용한 치료용 항체 신약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