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 내년엔 CEO 소렌스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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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사업·골프대회 주관… '아니카 비즈니스'
아니카 소렌스탐(37.스웨덴)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사업가로 변신한다.
소렌스탐은 14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이 열리는 미 뉴저지주 클리프톤 어퍼 몬트클레어C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과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은퇴 후 '아니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골프 아카데미와 재단 운영, 코스 디자인, 골프대회 주최, 의류 사업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소렌스탐이 올 시즌 3차례 우승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가운데 전격 은퇴를 발표하자 골프계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렌스탐은 "투어에서 달성한 기록들이 자랑스럽고 내가 꿈꿨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성취했다"면서 "골프는 내게 너무 많을 것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선수로서 어떤 것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면서 "지난해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그것을 극복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에 지금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1994년부터 15년간 투어 생활을 해온 소렌스탐은 지명도가 워낙 높아 앞으로 각종 비즈니스를 통해 선수시절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될 것으로 골프계에서는 보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미 골프코스 설계에 손을 대고 있다.
현재 5번째 골프코스를 설계 중이며 조만간 두 곳을 더 맡을 예정이다.
보통 유명선수 출신 코스 설계가들은 10억원 이상의 설계료를 챙긴다.
소렌스탐은 전 세계 골프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엄청난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그는 또 지난해 설립한 '아니카재단'을 통해 주니어골퍼를 육성하고 올랜도에서 골프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소렌스탐은 오랜 기간 의류 협찬을 해온 '커터 앤 벅(Cutter & Buck)'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 경력을 살려 미 LPGA와 유러피언 투어 대회를 창설하는 작업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그는 지금도 미국 LPGA투어 '긴 트리뷰트'와 유러피언투어 '스칸디나비언TPC'를 주관하고 있다.
이 같은 '아니카 비즈니스'는 내년 1월 재혼할 상대인 마이크 맥기와 함께 꾸려가게 된다.
마이크는 미 PGA투어 선수였던 제리 맥기의 아들로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이다.
골프계에서는 소렌스탐의 은퇴 선언으로 각종 기록 경신이 물거품될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통산 72승을 기록 중인 소렌스탐은 2~3년만 더 뛰면 캐시 휘트워스가 작성한 투어 최다승 기록(88승)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메이저대회에서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패티 버그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5승) 기록도 깰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소렌스탐이 은퇴하면 이 같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소렌스탐의 마지막 대회는12월 유럽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는 "소렌스탐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여성골퍼로 우리의 영웅이며 친구였다"면서 "지난 몇 년간 그의 플레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줬는데 은퇴 소식은 슬픈 일"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소렌스탐은 14일(한국시간) 미국 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이 열리는 미 뉴저지주 클리프톤 어퍼 몬트클레어C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과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은퇴 후 '아니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골프 아카데미와 재단 운영, 코스 디자인, 골프대회 주최, 의류 사업 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소렌스탐이 올 시즌 3차례 우승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가운데 전격 은퇴를 발표하자 골프계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렌스탐은 "투어에서 달성한 기록들이 자랑스럽고 내가 꿈꿨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성취했다"면서 "골프는 내게 너무 많을 것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선수로서 어떤 것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다"면서 "지난해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지만 그것을 극복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기에 지금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1994년부터 15년간 투어 생활을 해온 소렌스탐은 지명도가 워낙 높아 앞으로 각종 비즈니스를 통해 선수시절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될 것으로 골프계에서는 보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미 골프코스 설계에 손을 대고 있다.
현재 5번째 골프코스를 설계 중이며 조만간 두 곳을 더 맡을 예정이다.
보통 유명선수 출신 코스 설계가들은 10억원 이상의 설계료를 챙긴다.
소렌스탐은 전 세계 골프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엄청난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그는 또 지난해 설립한 '아니카재단'을 통해 주니어골퍼를 육성하고 올랜도에서 골프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소렌스탐은 오랜 기간 의류 협찬을 해온 '커터 앤 벅(Cutter & Buck)'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 경력을 살려 미 LPGA와 유러피언 투어 대회를 창설하는 작업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그는 지금도 미국 LPGA투어 '긴 트리뷰트'와 유러피언투어 '스칸디나비언TPC'를 주관하고 있다.
이 같은 '아니카 비즈니스'는 내년 1월 재혼할 상대인 마이크 맥기와 함께 꾸려가게 된다.
마이크는 미 PGA투어 선수였던 제리 맥기의 아들로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이다.
골프계에서는 소렌스탐의 은퇴 선언으로 각종 기록 경신이 물거품될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통산 72승을 기록 중인 소렌스탐은 2~3년만 더 뛰면 캐시 휘트워스가 작성한 투어 최다승 기록(88승) 경신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 메이저대회에서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패티 버그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5승) 기록도 깰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소렌스탐이 은퇴하면 이 같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선수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소렌스탐의 마지막 대회는12월 유럽투어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는 "소렌스탐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여성골퍼로 우리의 영웅이며 친구였다"면서 "지난 몇 년간 그의 플레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줬는데 은퇴 소식은 슬픈 일"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