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거래처와의 영업을 위해 대개 '폭탄주'를 돌리는 술접대를 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기업이 앞으로 문화접대로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문화 접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88.3%가 거래 관계를 위해 접대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주로 하고 있는 접대는 술접대(74.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골프(40.6%), 문화접대(33.1%), 식사접대(11.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술접대를 하는 기업은 대개 월 1회 이상(45.2%) 폭탄주를 마셨다.

중소기업이 문화접대로 주로 하는 분야는 뮤지컬(31.4%), 도서(27.5%), 음악회(19.6%), 스포츠 관람(19.6%) 등이었다.

중소기업이 기업 내부의 조직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주로 회식(82.2%, 복수응답)과 야유회/체육대회(78.6%)를 하고 있지만, 문화활동(31.2%)을 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이들 기업이 직원들과 함께 했던 문화활동은 영화(49.3%, 복수응답), 도서(21.2%), 뮤지컬(16.4%), 연극(15.8%) 등이었다.

중소기업 39.5%는 '앞으로 거래관계를 위해 문화접대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또한 57.2%는 '임직원과 문화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나아가 중소기업 76.7%는 기업경영활동에 문화를 접목하는 문화경영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