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선박 및 자동차 국제 가격이 폭등,사상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60%,중고차는 10%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공급이 달리는 선박의 경우 주문을 한 뒤 2,3년이 지나야 새 배를 인도받을 수 있어 중고선 거래 가격이 새 선박보다 50% 이상 비싼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석탄 철광석 등을 실어 나르는 중고 벌크선 가격은 최근 2년 새 3배가량 올랐다.

중고 선박의 거래 기준인 17만2000t급 케이프형 한 척 값은 2006년 1월 5490만달러에서 올 1월 1억5000만달러로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뒤 3월에 1억3900만달러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1억4500만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이는 새 배 가격(9600만달러)에 비해서도 55% 정도 높은 수준이다.

중고선 가격은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새 선박의 절반 정도였으나 2006년에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중고선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중국을 비롯해 오일머니가 넘치는 러시아,중동 등지에서 자원 수송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선박 제작에 필요한 후판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것도 한 요인이다.

중고차 가격도 지난해 중반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원유 가격 급등으로 경기가 좋아진 러시아와 중동 국가에서 외국산 중고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일본산 중고차의 지난 3월 평균 수출 가격은 대당 63만3000엔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2년 전보다 23%,지난해보다 9%가량 오른 수준이다.

3월 한 달간 수출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1만400대에 달해 사상 최대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