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 제도를 도입한 이후 단일 투자 회사로는 최대인 2828억원 규모의 '바다로11호 선박투자회사'를 14일 인가했다.

세계로선박금융㈜이 운용하는 이 선박펀드는 이달 말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으로 56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은행 대출 1890억원과 선수금 등으로 총 2828억원을 조성해 5만8000t급 벌크선 6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운항선사는 창명해운이다.

그동안 선박펀드는 1개 펀드당 선박 1척만을 보유할 수 있었지만,작년 12월 선박투자회사법이 개정돼 한 펀드가 여러 척의 선박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선박투자회사제도는 일반국민 및 기관들로부터 모은 자금과 금융기관 등에서 차입한 돈으로 선박을 만들어 운항 회사에 빌려주고 대선료에서 차입금과 비용을 공제한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금융 기법이다.

2004년 선박펀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0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인가받아 총 4조1600억원의 선박투자 자금을 조성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