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그룹의 폴 월시 회장(사진)은 14일 "한국 주류업체에 대한 M&A(인수합병)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기회가 주어지면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위스키시장 점검 차 내한한 월시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997년 기네스와 그랜드메트로폴리탄의 주류사업 부문 합병으로 탄생한 디아지오는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선별적 M&A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디아지오코리아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주류업체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시 회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M&A 대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시 회장은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한국 내 위스키 시장에서 '윈저'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 37%로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 '윈저'의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고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시 회장은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해 무자료거래로 8개월간 면허 취소를 당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