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세계 최대의 항공기 구조물 제조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인수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분사한 지 20년 만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안전사고로 인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생산 공정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스피릿을 47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다시 인수하기로 했다. 보잉과 스피릿은 스피릿 주식을 1주당 37.25달러로 평가해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불하는 거래 조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현지시간 1일 오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스피릿이 보잉의 품으로 되돌아가는 건 20년 만이다. 스피릿은 당초 보잉의 계열사였지만 2005년 보잉의 비용 절감 움직임에 분사됐다. 보잉은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가 이륙 직후 뜯겨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스피릿 인수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체의 도어 플러그의 공급 업체는 스피릿이었다.이번 인수 협상에는 보잉의 최대 경쟁 업체인 에어버스도 개입됐다. 스피릿은 그동안 보잉에는 동체를, 에어버스에는 날개를 각각 공급해왔다. 에어버스는 스피릿의 유럽 사업 부문 일부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보잉은 스피릿을 인수해 생산 공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사고를 시작으로 보잉 여객기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며 보잉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고, 에어버스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위기 극복은 쉽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총선거 1차 투표에서 강경우파인 국민연합(RN)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입소스 등 5개 여론조사 기관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RN은 33~34.2%를 득표해 230∼3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은 28.1~29.6%(120∼200석)로 뒤를 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당이 주도하는 연대 세력 앙상블은 20.7~22.4%(60∼125석)를 득표해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프랑스 총선에서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차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은 오는 7일 2차 결선 투표를 한다. 2차 투표에는 1차 투표에서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올라간다. 이를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 최종 당선된다.577곳 중 566곳의 개표가 끝난 이날 1차 투표에서는 총 81명이 당선을 확정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당선된 81명 가운데 RN에서 40명, NFP에서 32명, 앙상블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이들 외 중도 진영에서 3명, 공화당에서 1명, 기타 좌파 정당에서 1명이 당선됐다.1차 후보 투표 당선자 수는 2022년 총선(5명)의 16배가 넘는다. 이번 1차 투표에서 약 6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당선 요건인 '등록 유권자 25% 이상' 기준을 더 쉽게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1986년 이후 가장 높다. 2022년의 1차 투표율은 47.5%였다.2차 투표를 마치고 RN이나 NFP가 1당을 차지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