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 회사 상임고문으로 2년여 만에 복귀한다.

삼성물산은 14일 "연륜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현 전 회장으로부터 기업경영에 도움을 받기 위해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현 고문은 200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하며 삼성을 떠났다가,2005년 전경련을 그만둔 뒤 잠시 삼성물산 회장으로 복귀했었다.

상임고문으로서의 공식 업무는 이달 말께 시작된다.

관심을 끄는 건 10년간 삼성을 이끌어온 이학수-윤종용 '투톱체제'가 막을 내리는 시점에서 삼성그룹 비서실장(1993~1996년)을 지낸 현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복귀하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에 따른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전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를 나오고 2002년에는 삼성일본담당 회장을 지낸 일본통으로서 삼성물산의 일본 사업을 자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전 회장은 삼성물산 고문 역할과 함께 그룹의 경영체제 전환과정에서 경영쇄신 및 정상화에 많은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