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50대, 차세대 CEO로…연말인사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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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4일 계열사별로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는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삼성테크윈의 사장이 교체됐다.
이번 인사에서 50대 중ㆍ후반 부사장 3명이 차세대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른 것은 연말로 예상되는 삼성 경영진 쇄신 인사의 서곡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삼성화재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경영지원팀장 지대섭 부사장이다.
반도체 호황시절 안살림을 철저히 챙기면서 능력을 평가받았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 사장 내정자는 1979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삼성생명 재무기획실,삼성화재 기획관리담당 임원,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지원팀장 상무,경영지원실장 전무 등을 지냈다.
그가 예상을 깨고 주력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 사장에 발탁된 데 대해 회사 관계자는 "삼성화재에서 기획관리를 담당한 경력과 삼성전자에서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화재의 본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화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사장에 내정된 박준현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도 주목받는 차세대 CEO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서울대 법대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생명 기획조사팀장,재무기획팀장,자산운용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2005년부터 삼성생명 기획관리실장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와 관계사의 여러 인사를 검토한 결과,자산운용사업과 금융 기획부문의 경험이 풍부한 박 실장을 적임자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중구 사장이 용퇴하면서 삼성테크윈 사장을 맡게 된 오창석 부사장은 사업 현황 전반을 꿰뚫고 있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이 사장은 지난달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몇 차례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오 사장 내정자는 1974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고참급 부사장.삼성중공업을 거쳐 1992년 삼성테크윈으로 옮겨 특수,엔진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유근석 기자 y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