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 대폭 감소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8개 손보사의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순이익이 1조627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실적이 호전된 것은 지난해 2~3월에 자동차보험료를 4~7% 올린 데다 손해율(보험료수입 대비 보험금지급 비율)이 2006년 78.7%에서 72.7%로 낮아지면서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4796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38.9% 늘어난 47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2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흥국쌍용화재(－655억원) 등 7개사는 적자를 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보험주지수는 이날 평균 3.92% 치솟았다.

제일화재 그린화재 흥국쌍용화재 등이 7%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고 현대해상화재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도 3~6% 동반 상승했다.

대신증권은 손해보험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현대해상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백광엽/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