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시장은 현재 단기 조정에 들어갔을 뿐 중·장기적으로는 '불 마켓(상승장)'이다."

중국 자오상증권의 장량용 정보기술(IT) 업종 총괄이사는 14일 '대신 투자포럼 2008'에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중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이사는 "중국 도시 가구의 주식투자 비율이 지난해 20%를 돌파한 후 50%를 향해 가고 있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작년 2500달러를 넘어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 8~10%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석탄 종이 등과 소매 의약 음료 건축·건설 관광 업종은 투자 기회가 많다"고 분석했다.

장 이사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시인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성장 속도가 늦춰지면서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미국 경제의 후퇴가 중국 성장률을 다소 끌어내리고 1차 제품의 가격 상승도 중국 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 및 투자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곧 공실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일본 닛코코디알증권의 사사키 히데노부 국제시장분석부장은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95.77엔에서 바닥을 찍고 올 6월까지 반등해 최저 108엔대 후반에서 최고 111엔대에 이를 것"이라며 "올 일본 증시의 최고점은 12월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