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처음 오는 9월께 증시에 상장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날 상장주간사인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동양생명은 앞으로 2개월 이내에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주식 공모 절차를 거쳐 9월 중순께 상장될 전망이다.

동양생명 주식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2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공모가는 6월 말께 계리사들의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 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상장시 신주 발행과 구주 매각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 규모는 680만주가량이며 구주 매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신주 발행과 구주 매각 비율을 5 대 5 또는 6 대 4로 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격이 장외 주가 수준에서 결정될 경우 동양생명의 상장 규모는 34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호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의 상장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