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차익잔고와 PR은 조연일 뿐 – 하나대투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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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선물시장과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를 좌우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선물과 프로그램매매 추이가 현 장세의 핵심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15일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을 넘나들며 물량부담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일방적으로 곤경에 처하던 과거와는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며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봤다.
프로그램 매매는 단순히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이)만 보고 움직이는 자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베이시스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자금도 있고, 인덱스 펀드처럼 자금이 현물과 선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금도 있는데, 인덱스 펀드의 절대적 목적은 지수 추적이지 시장 교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가 단발성 재료일 수는 있어도 본질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매수차익잔고의 수준을 보고 외국인이 선물을 매매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방향성을 결정지으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사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로 대형주를 시장가격으로 매매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는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지수 수익률간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아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처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매수차익잔고가 증가해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해도 현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고, 프로그램 매매가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적으로 3~4%에 불과해 프로그램매매의 증시 비중이 너무 작다고 전했다. 프로그램매매에 천착하는 것은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매수차익잔고가 너무 많이 쌓여 프로그램매물이 나와서 시장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는 불필요한 고민이라는 판단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인덱스펀드, 변액보험, 적립식 펀드 등 자금이 펀드화되면서 매수차익잔고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액보험도 지수를 추적하게 만들고, 적립식펀드도 인덱스형이 있기 때문에 운용방식은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고객예탁금과 회전율 등 개인 투자자들과 관계된 매매동향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고객예탁금이 10조를 넘어선 이후 정체되고 있지만, 시장 흐름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회전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회전율은 장이 좋아서 증가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시장 에너지 보강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런 면에서 고객예탁금이 10조를 유지하고 회전율이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수급은 더 양호해질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하나대투증권의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15일 “매수차익잔고가 7조원을 넘나들며 물량부담에 대한 거부감이 나타나고 있는데,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일방적으로 곤경에 처하던 과거와는 패턴이 크게 달라졌다”며 프로그램매매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봤다.
프로그램 매매는 단순히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이)만 보고 움직이는 자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베이시스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자금도 있고, 인덱스 펀드처럼 자금이 현물과 선물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금도 있는데, 인덱스 펀드의 절대적 목적은 지수 추적이지 시장 교란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가 단발성 재료일 수는 있어도 본질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매수차익잔고의 수준을 보고 외국인이 선물을 매매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방향성을 결정지으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사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로 대형주를 시장가격으로 매매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는있지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지수 수익률간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아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처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매수차익잔고가 증가해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해도 현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고, 프로그램 매매가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일반적으로 3~4%에 불과해 프로그램매매의 증시 비중이 너무 작다고 전했다. 프로그램매매에 천착하는 것은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고 봤다.
따라서 매수차익잔고가 너무 많이 쌓여 프로그램매물이 나와서 시장이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는 불필요한 고민이라는 판단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인덱스펀드, 변액보험, 적립식 펀드 등 자금이 펀드화되면서 매수차익잔고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액보험도 지수를 추적하게 만들고, 적립식펀드도 인덱스형이 있기 때문에 운용방식은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고객예탁금과 회전율 등 개인 투자자들과 관계된 매매동향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고객예탁금이 10조를 넘어선 이후 정체되고 있지만, 시장 흐름과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회전율은 증가하고 있는데, 회전율은 장이 좋아서 증가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시장 에너지 보강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그런 면에서 고객예탁금이 10조를 유지하고 회전율이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다면 오히려 시장의 수급은 더 양호해질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