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업체 수 증가와 수수료 경쟁으로 향후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푸르덴셜 성병수 연구원은 "지난 1주간 증권업종 지수는 코스피 대비 6.8% 초과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수수료율 인하 경쟁의 확산과 신설 증권사 대거 허용에 따른 경쟁격화 가능성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기존 대형사보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의 수익 비중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대형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기존 온라인 고객에 대한 일괄적인 수수료율 인하는 즉각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대형사는 수익원이 다변화돼 있고, 온라인 고객도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아 수익성 악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존 대형사도 향후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업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성 연구원은 판단했다.

게다가 증권사간 차별화가 미미한 상황에서 업체 수가 증가해 경쟁격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규제완화와 M&A 가능성, 중장기적인 펀드시장의 성장 등 증권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하 경쟁과 신규 업체 증가로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