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의 홈에버 인수, 유통업종 주가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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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로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2강1중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종의 단기 주가 조정은 불기파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개별종목별 주가 행배에 대한 예측은 다소 엇갈리고 있어 선별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15일 "주가 측면에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유통기업들에 악재요인이 분명하다"며 "당분간은 유통업 지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보다 빨리 진행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모두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훼손 요인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동의 1등 기업'이라는 지위가 흔들리면서 그동안 받아왔던 주식 시장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롯데쇼핑도 할인점 채널 선두권 기업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한편 신세계 주가 하락으로 그동안 누려왔던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경기둔화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통기업들의 견조한 영업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구조 변화가 결국 유통업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뒤로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신세계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개별종목별 선별 투자를 주문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1위 사업자라는 것은 단순히 점포 수 1위뿐만 아니라 점포 효율과 로열티, 객수,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확고한 지위를 형성하고 있기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로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경쟁이 생기는 것이 아닌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신세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려는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히려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또 "롯데쇼핑의 경우는 마트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효과가 사라져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반면 이러한 대형마트의 조정이 백화점 사업만 집중하는 현대백화점에는 단기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대신증권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15일 "주가 측면에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유통기업들에 악재요인이 분명하다"며 "당분간은 유통업 지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보다 빨리 진행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모두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훼손 요인이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부동의 1등 기업'이라는 지위가 흔들리면서 그동안 받아왔던 주식 시장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롯데쇼핑도 할인점 채널 선두권 기업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한편 신세계 주가 하락으로 그동안 누려왔던 벨류에이션 메리트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경기둔화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통기업들의 견조한 영업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구조 변화가 결국 유통업 주가의 본격적인 반등을 뒤로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영증권은 신세계 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개별종목별 선별 투자를 주문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1위 사업자라는 것은 단순히 점포 수 1위뿐만 아니라 점포 효율과 로열티, 객수,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확고한 지위를 형성하고 있기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로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경쟁이 생기는 것이 아닌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신세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현재 우려는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히려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또 "롯데쇼핑의 경우는 마트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효과가 사라져 중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반면 이러한 대형마트의 조정이 백화점 사업만 집중하는 현대백화점에는 단기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