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자산운용사업 총괄을 위한 중간지주회사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국투자증권의 기업분할을 통한 중간금융지주회사 신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의 주식을 전액 인적분할 형식으로 이전해 새로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신설 회사는 자본금 1000억원 규모로, 한국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갖는 국내 최초의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중간금융지주회사의 설립 예비인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기업분할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07년말 기준 2조1500억원 수준에서 2조5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규모로 감소하게 된다.

한국금융지주의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 장치의 강화와 향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운용사업의 전문성․경쟁력 강화가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증권사의 자회사로 있는 자산운용사들을 분리, 독립된 별도의 중간지주회사의 지배를 받도록 해 증권사의 고유재산 및 기업금융업무와의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

회사측은 "자산운용사의 해외진출, 국내와 해외 자산운용사의 M&A 및 통폐합 등 필요한 중장기 전략을 신속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전사적 관점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포함한 통합 리스크관리, 금융투자상품 정보 및 데이터베이스․운용전문인력 풀(Pool)의 공유 등 자산운용사의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