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선이 크게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버스정책시민위원회 노선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시내버스 26개 노선을 변경하거나 폐선하는 내용의 '2008년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노선조정안은 변경 11건,단축 6건,연장 3건,폐선 2건,통합 3건,분리 1건 등으로 노선이 많이 중복되거나 이용승객이 지나치게 적고 시민들이 교통불편 민원을 제기한 노선 위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중랑구청∼서일대를 운행하는 상진운수 2214번과 봉천동∼용산역 구간의 풍양운수 5011번의 경우 승객이 적어 폐선됐다.

서울역∼홍연2교 구간의 현대교통 7019번과 홍연2교∼마포농수산물센터 구간의 현대교통 7714번은 노선 중복이 심해 통합됐다.

아울러 파주 교하∼불광동 구간을 운행하는 제일여객 7733번은 은평뉴타운 1지구를 경유토록 하는 등 경기도에서 서울의 도심ㆍ부도심 구간을 운행하는 5개 노선도 조정됐다.

열악한 강남지역의 버스 서비스도 개선된다.

시는 강남을 통과하는 12개 시내버스 노선이 일부에 집중돼 버스를 이용하기 불편한 점을 감안,노선을 우회ㆍ분산시키기로 했다.

김정선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은 "앞으로 출근시간대에 승객이 집중되는 구간을 운행하는 '맞춤버스'를 확대하고 일부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 개념의 '스킵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시내버스 서비스를 고급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정안은 버스노선 안내 홈페이지(http://bus.seoul.go.kr)에 상세히 소개돼 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