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출가스 없는 친환경 운송수단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전거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사이클리스트협회의 파비안 쿠스터 대변인은 "요즘 차로 출퇴근하면 비용 부담이 크다"며 "짧은 거리의 통근자에게 자전거는 더 빠르고 공간 활용에 유리한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리와 바르셀로나 같은 유럽 도시에서는 자전거를 어디서나 손쉽게 대여해 타고 반납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자전거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전 세계 자전거의 70%를 구매하는 최대 시장인 EU(유럽연합)에서 지난해 자전거 판매량은 5년 전에 비해 14.6% 늘었으며 미국에서도 같은 기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잡지 바이크유럽의 잭 오르트위즌은 "자전거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다"며 "부품 제조업체들이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