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은 갖는 브릭스 등 신흥시장보단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 태국 등이 밸류에이션에서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켈빈 블랙록 영국 PCA그룹 아시아운용본부 CIO(최고투자경영자)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초 급락했던 중국 등 대표적 이머징마켓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긴 박스권 장세를 지나가는 과정"이라며 "대부분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신흥시장에 무턱대고 합류하기보단 밸류에이션에서 저렴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게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브릭스시장과 관련해선 "중국과 인도는 주가가 비싸지만 러시아와 브라질은 여전히 싼 편"이라며 하지만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우 불확실한 원자재 가격을 근거로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블랙록 CIO는 이에 따라 "박스권 장세에선 주식 채권 통화 등의 투자대상과 대상국가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수익률 방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PCA그룹의 아시아운용본부인 PAM싱가포르 자산배분전략본부는 아시아 지역 12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PCA생명 자금을 포함해 총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