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롭부리 나라이힐CC] 청정자연 빼닮은 필드…나도 여기선 '황제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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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부의 롭부리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다.
크메르 제국의 지배에 이은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주요 도시로 번성했으며,서구 문물 유입도 활발했던 복합문화 도시로 이름 높다.
특히 크메르 양식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골퍼에게는 새로이 뜨고 있는 원정라운드 명소.남쪽에 있는 파타야나 방콕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도심 외곽의 산과 댐 쪽에서 부는 바람이 좋아 골프 치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연보다 더 자연적인 나라이힐CC
나라이힐CC는 2006년 개장한 신생 골프장이다.
태국의 유명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비욧페토부삭이라는 이가 설계했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7357야드.
나라이 왕의 이름을 딴 골프장다운 코스 환경이 자랑이다.
매홀 새로운 골프장인 것 같은 느낌이 들게끔 설계했다는 게 골퍼들의 평.코스는 주변 지역의 바위들로 호수와 경계를 지어 아름답게 꾸몄다.
태국의 희귀 식물도 적절하게 심어 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 속에서 라운드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각 식물들에 대한 정보는 티박스 돌에 태국어와 영문으로 설명해 놓았다.
1년 내내 파싹졸라시 댐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골퍼들의 땀과 열기를 식혀준다.
페어웨이에는 고려 잔디를 깔았고 그린은 버뮤다 잔디를 입혀 관리하고 있다.
오후 라운드 때는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를 진입할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5번 홀(파5ㆍ592야드)은 2온에 버디를 노려볼 수 있는 홀.그러나 그린 앞쪽에 대형 해저드가 있어 세컨드 샷의 거리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7번 홀(파4ㆍ503야드)은 매우 긴 파4 홀이다.
핸디캡 1로 맞바람과의 싸움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앞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 2온이 거의 불가능하다.
3온 2퍼트로 파 세이브한다는 전략이 최선.
13번 홀(파4ㆍ464야드)은 어프로치샷에서 점수가 갈린다.
그린 앞 전체가 해저드로 가로막혀 있어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야 2온이 가능하다.
점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3온 2퍼트 보기로 막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마지막 18번 홀(파4ㆍ385야드)은 쉬워 보이면서도 까다로운 홀.욕심을 부리면 그동안 유지해온 점수를 까먹을 수 있다.
주말 골퍼라도 2온이 충분히 가능한 홀이지만 그린 앞의 커다란 바위들이 방해한다.
아웃코스 9번 홀과 그린을 같이 쓰게 돼 있다.
■골프장 전경이 보이는 5성급 호텔
5성급 호텔이 있다.
객실(79실)은 적지만 고급스럽다.
모든 객실에서 골프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전망도 좋다.
클럽하우스에는 현대식 넓은 락커룸과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있다.
300야드 길이의 드라이빙 레인지도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한식도 맛볼 수 있다.
한국 골퍼를 위해 한국인 요리사도 채용했다.
아침 식사는 태국식과 양식,한식이 나오고 점심과 저녁 식사는 한식단 위주로 꾸며 더위에 잃기 쉬운 골퍼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