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1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던 한전KPS가 16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한전KPS는 전날대비 700원(2.92%) 내린 2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을 통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5%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하락률이 요동치고 있다.

한편 이날 증권사들은 한전KPS의 민영화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백재욱 애널리스트는 "한전KPS는 최근 공기업 민영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하지만 확정된 바가 없고 민영화가 영업상 펀더멘탈을 크게 변화시키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투자의견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한양증권 또한 목표주가 2만2000원은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이 증권사 김승원 애널리스트는 "한전KPS는 최근 MSCI 스몰캡 지수 신규 편입에 따른 긍정적인 모멘텀 부각으로 주가는 급반등했지만, 펀더멘탈 대비 단기간 오버슈팅된 경향이 크다"면서 "민영화시 전문인력 이탈로 중장기 성장모멘텀이 훼손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