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전일 사상최고가를 기록한데다, 그룹 쇄신안 발표에 따른 리스크 해소로 장기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주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가 34.85%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33.45%),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33.09%),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32.85%)가 나란히 뒤를 잇고 있다.

자료: 에프앤가이드

지난 3개월 수익률도 약 16~19%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인 12.51%를 웃돌고 있다.

지난 4월 비자금 조성, 차명계좌,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이건희 회장이 퇴진한데 따른 충격으로 1개월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과 IT주 강세로 펀드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정지영 연구원은 "엔화강세에 다른 수출 호재로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 IT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가 선방하고 있다"며 "경영쇄신안 발표로 영업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그룹 계열사가 꾸준히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