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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즐거워] '내기 골프'도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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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한 고위 공무원이 3·1절에 라운드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다.

    늦깎이 골퍼였던 그 인사는 동반자들과 '라스베이거스 방식'으로 내기 골프를 했다고 해서 더 화제가 됐다.

    골퍼들이 즐기는 내기 방식은 '스트로크'와 '스킨스게임'으로 대별된다.

    스트로크 방식은 타수차만큼 상대방에게 소정의 액수를 지불하는 것이고,스킨스게임은 일정액을 적립한 뒤 홀마다 승자가 걸린 돈(스킨)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요즘엔 그 둘을 조합한 것도 있고,변형 스킨스 게임도 있다.

    최근 유행하는 몇 가지 내기 골프 방식을 알아본다.

    ◆스트로크+스킨스

    스트로크와 스킨스게임 방식의 장점을 조합한 것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스트로크만 하면 골프가 안 될 경우 많이 잃을 수 있고,스킨스게임은 운이 작용하는 데다 스코어에 소홀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네 명이 한 팀일 경우 총 40만원을 만든다.

    그 중 22만원은 스킨스게임에,18만원은 스트로크 방식에 분배한다.

    물론 기량차가 날 경우 핸디캡을 반영한다.

    스트로크 방식은 전반·후반·전체 스코어에 6만원씩 배분한다.

    그리고 단계마다 1위에게 4만원,2위에게 2만원을 준다.

    고인이 된 전 시중은행장 K씨가 미국 근무 시절 지인들과 애용했던 방식이라고 한다.

    스킨스게임과 스트로크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골프 고수로 통하는 김홍창 CJ투자증권대표가 즐기는 방식도 최근 퍼지고 있다.

    우선 90타를 기준으로 돈을 낸다.

    평균스코어가 76타인 골퍼는 그 차이인 14만원에 3만원을 더해 17만원을 낸다.

    88타를 치는 골퍼는 5만원(2만원+3만원)을 내면 된다.

    90타를 넘는 골퍼는 108타를 기준으로 삼는다.

    95타를 친다면 16만원(13만원+3만원)을 내는 식이다.

    그렇게 돈을 모은뒤 매 홀 스코어에 따라 일정액을 가져간다.

    90타 이하 골퍼는 '파'일때 1만원,'버디'일 때 3만원을 가져간다.

    '보기'일때는 가져가지 못한다.

    또 '더블 보기'일때는 1만원을,'트리플 보기'일 때는 2만원을 토해내야 한다.

    90타 이상 골퍼는 '보기'일 때 1만원을,'파'일 때 3만원을 가져가는 식이다.

    이 방식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변형 스킨스게임

    스킨스게임은 한 홀의 승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다음 홀로 이월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웬만해서는 상금이 이월되지 않는 방식도 있다.

    남병주 대학씨름연맹회장이 소개한 것으로 영남지역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40만원을 적립했을 경우 홀당 2만원씩이 분배된다.

    매홀 1위가 혼자일 경우 2만원을 독식하고,2명일 경우 1만원씩 가져간다.

    3명이 같은 스코어를 냈을 경우엔 나머지 꼴찌 한 명이 1만원을 토해 내,공동 1위 3명이 1만원씩 나눠갖는다.

    4명이 '올 파'나 '올 보기'등 같은 스코어를 낼 경우에만 상금은 다음 홀로 이월되는데,흔치 않다.

    이 방식은 갹출한 돈이 비교적 고루 분배되는 장점이 있다.

    '조폭 스킨스게임'도 한때 유행했다.

    '더블 보기'를 할 경우 직전 획득한 스킨을 토해내고,'트리플 보기'를 하면 그때까지 먹은 모든 스킨을 토해내야 한다.

    그 반면 '버디'를 하면 동반자들이 획득해간 스킨까지 모두 가져간다.

    잘 나가다가 한 순간 무너지면 모든 것을 토해내야 하고,버디 한 방이면 남의 것까지 빼앗아간다는 의미에서 그런 명칭이 붙었다.

    모든 스킨이 마지막홀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특정인에게 몰아주는 '뇌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신 라스베이거스 방식'도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전 홀 1위와 4위,2위와 3위가 한 편이 되어 홀마다 둘의 합산스코어로 우열을 가리는 것.신 라스베이거스는 18홀을 6홀씩 3등분하여 단계마다 다른 룰을 정하는 것이다.

    예컨대 1∼6번홀에서는 라스베이거스 방식을,7∼12번홀은 티샷 위치(예컨대 좌·우)로 편을 가르고,13∼18번홀은 전 홀의 꼴찌가 앞 세명의 티샷을 본 뒤 파트너를 고르는 식이다.

    이 방식은 네 명의 기량이 엇비슷해야 재미가 배가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내기골프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

    1.처음 만난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2.조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준수한다

    3.정산은 진 쪽이 자진하여 한다

    4.정산할 때 딴 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5.정산할 때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6.스코어 앞에 정직해야 한다

    7.이기든 지든 '배판'(프레스)을 강요하지 않는다

    8.상대방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는다

    9.상대방이 '만세'를 부르면 흔쾌히 동의한다

    10.핸디캡을 놓고 비굴하거나 겸손하게 굴지 않는다


    <자료:스카이72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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