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아니카 소렌스탐은 '아이언샷의 귀재'로 불린다.

드라이버샷 거리도 어지간한 남자 프로에 버금갈 정도로 장타다.

그러나 아무리 장타를 친다고 해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아이언샷도 '온그린'하기에 급급해진다.

소렌스탐의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76%에 달한다.

드라이버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벙커나 러프 등 위험요소가 많을 때는 티잉그라운드에서 4번 아이언을 뽑아드는 전략을 쓴다.

소렌스탐은 "더 긴 거리를 남겨놓더라도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는 게 좋지,어려운 곳에서 짧은 샷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4가지 비법'을 알아보자.

◆슬라이스를 막아주는 그립 ① = (오른손잡이의 경우)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의 두툼한 부분이 위로 오게 해서 그립을 잡는다.

이렇게 하면 클럽을 릴리스하고 헤드 페이스를 회전해서 드로샷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립을 잡을 때는 왼손가락으로 먼저 쥔 다음에 오른손을 더한다.

그러면 오른쪽의 러프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발뒤꿈치를 점검하면 정렬을 확인할 수 있다 ② =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다음 클럽을 발뒤꿈치를 따라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게 발끝보다 더 정확하다.

볼 뒤쪽으로 물러나서 클럽이 어디를 가리키는지 본다.

직선으로 날아가는 샷을 하려면 타깃 라인과 평행이 돼야 한다.

스퀘어 스탠스에서 히프와 어깨를 뒤꿈치 선에 맞춘다.

적절한 정렬을 확보하는 데에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스윙 아크를 넓게 = 넓은 아크는 클럽이 스윙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테이크어웨이 때 오른팔을 가능하면 오랫동안 곧게 뻗은 상태로 유지한다.

다운스윙을 할 때 클럽이 내 앞으로 돌아와서 임팩트에서 모든 게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한다.

팔과 클럽을 타깃을 향해 쭉 뻗어주는 느낌이 들 때 최고의 샷이 나온다.

◆템포는 '1-2-3'에 맞추라 = 모든 클럽을 똑같은 속도로 스윙해야 한다.

10이 최고 속도라고 할 때 약 6 정도다.

템포가 빠르다고 느껴질 때는 백스윙 톱까지 올라가는 동안 머리 속으로 '1-2-3'을 세고,톱에서 피니시까지 다시 '1-2-3'을 센다.

이렇게 하면 클럽을 채찍처럼 휘두르거나 공을 급하게 때리는 스윙을 피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